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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투어] ➅포항 구룡포와 호미곶, 진정한 바다의 멋과 맛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11.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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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마다 걷기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요즘 걷기 여행이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충 둘러보고 돌아서는 관광은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모든 감각을 통해 직접 수집된 오감만이 유일하게 진정한 관광으로 여행자를 인도합니다. 길 위에서 게으르게 움직이며 풍경과 세상사를 느껴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사유하고 재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자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중입니다. 천천히 구석구석 걷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여행이 주는 선물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편집자 주>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해파랑길’은 우리나라 동서남북을 잇는 코리아 둘레길의 동해안 구간으로,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50km의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해파랑이라는 명칭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2021 걷기 여행 실태조사’를 발표했는데 해파랑길이 지난해 걷기 여행자가 선택한 국내 걷기 여행길 중 2위로 꼽혔다. 만족도 면에선 97.3%의 이용자가 여행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방학, 휴가, 연휴 등을 맞아 해파랑길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몰려들 정도로 그 인기는 엄청나다. 참고로 1위는 ‘제주올레’다.

해파랑길 포항 구간 [사진=두루누비 홈페이지 캡처]
해파랑길 포항 구간 [사진=두루누비 홈페이지 캡처]

■ 13코스 : 시원한 바닷바람과 수려한 풍광 (양포항~구룡포항 19.7km)

양포항에서 진정한 포항 코스를 시작한다. 양포리는 서편산 아래 있는 마을로 달이 뜨면 가장 먼저 달빛이 비친다는 뜻으로 양월이라고 붙인데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항구에 늘어선 배 위에서 어부들은 장비를 손질하느라 정신이 없고, 낚시꾼들 역시 어항 내에서 고기를 잡느라 낚싯대를 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까닭에 치열한 분위기가 감돈다. 해삼과 멍게 등 해산물, 라면, 어묵 등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 아주머니만이 느긋한 분위기에 템포를 맞추며 장사 준비를 한다.

구룡포와 감포 중간 자리한 창바우 마을은 깨끗한 바다와 인심 좋은 사람들이 있는 포항 어촌 체험 마을이다. 후릿그물, 고둥 잡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가 하면, 마을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을 이용한 성게톳밥, 성게국수, 어촌 집밥 등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신창 간이 해변 초입인 신창2리 해저는 전체가 암반으로 이뤄져 돌미역과 전복이 많이 생산되고, 항상 물이 맑고 깨끗하다고 알려졌다. 2km에 가깝게 넓게 펼쳐진 백사장은 몸에 붙지 않는 모래로 채워져 아이들이 모래 놀이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해변을 걸으며 깨끗한 바다와 새하얀 모래밭을 천천히 감상한다.

창바우 마을 인근 동해 [사진=김준철 기자]
창바우 마을 인근 동해 [사진=김준철 기자]

금곡교를 지나 해변이 꺾이는 부근에 바위 3개로 이뤄진 일출암이 자리한다. 장기천을 따라 내려오는 민물과 동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바위로 옛날부터 생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일명 ‘날물치’ 또는 ‘생수암’이라고도 불렸다. 도로 옆 덩그러니 놓인 바위라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사학자이자 문인인 육당 최남선이 뽑은 조선 10경에도 기록될 정도로 멋진 일출 명소라고 한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떴지만 바위 틈새로 자란 소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상상해본 뒤 다시 발을 뗀다.

길은 서서히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바닷길을 가로막은 해안 절벽을 올라 영암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영암 갓바위 둘레길을 걷는다. 해안 절벽을 오르면 푸른 바다가 기암괴석에 부딪치며 넘실대는 멋진 경관이 기다린다. 정상부를 지나니 조그마한 농막이 나오고, 해송이 줄지어 서 있는 서너 차례 능선의 허리를 넘어서는 길이 이어져 있다. 마을로 내려오자 영암1리, 2리, 3리가 계속된다. 마을마다 작은 포구와 어선이 몇 척씩 늘어서 있는 게 영락없는 어촌 풍경이다.

영암 갓바위 둘레길에서 본 동해 [사진=김준철 기자]
영암 갓바위 둘레길에서 본 동해 [사진=김준철 기자]

대진리를 지나며 오징어를 길가에 말리는 광경을 자연스레 구경한다. 이렇게 대규모로 오징어를 말리는 것은 포항을 지나며 처음 본다. 이 주변엔 수산물 공장들이 몰려있다. 수산물 공장에서 해수가 힘차게 쏟아져 나온다. 부산, 울산 구간에도 이런 곳이 몇 군데 있었으나, 감포~호미곶 구간에 비하면 공장 수와 흘러나오는 해수량이 많지 않다. 바다로 흘러가는 경쾌한 해수 소리에 맞춰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본다.

발걸음을 멈춰 세운 건 다름 아닌 극악의 오프로드다. 두루누비에서 제공하는 코리아 둘레길 앱 지도가 바다로 들어가라고 인도한다. 도대체 어떻게 가라는 것인지 ‘멘붕’이 올 만하다. 아주 미세하게 길이 모래 언덕으로 이어져 있는데 바닷물이 들어와 쉽게 건너갈 수 없다. 심호흡한 뒤 도움닫기를 세차게 하고 건너편 언덕을 밟는다. 그러나 신발 한 쪽이 젖는 것을 막기엔 불가능한 폭이다. 알고 보니 우회로가 있었다. 벌써 피곤이 몰려온다. 해안선을 따라 직진하니 또 해안 길이 끊겨있다. 해변의 자갈을 밟아야 하는데, 만조가 돼 바닷물이 넘실거린다. 바위 사이로 수십마리의 갯강구가 빨빨대는 걸 보니 괜히 몸이 간지럽다.

장길리 복합 낚시 공원 [사진=김준철 기자]
장길리 복합 낚시 공원 [사진=김준철 기자]

다신 경험하지 않고픈 오프로드를 빠져나오자 다시 마을이 나온다. 모포리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리로, 동해 돌출부에 형성됐다. 지금은 비록 변변치 못한 해촌이지만 과거엔 군사 및 교통의 요충지였다. 예로부터 왜구 침입이 잦았는데, 외침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재해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수군 기지를 쌓았다고 전해진다. 양포항보단 못하지만 경치가 제법 훌륭하다. 갈매기들이 모포 해변에 멀뚱멀뚱 앉아있다. 사람이 후다닥 다가가자 무리 단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바다로 날아가 버리는 모습이 흥미롭다.

포항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장길리 복합 낚시공원은 낚시와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천국 같은 곳으로 여겨진다. 잔잔한 내항엔 부유식 낚시터와 돔 형태의 방갈로인 하얀 펜션이 둥둥 떠 있다. 그렇다고 낚시꾼들에게만 열려있는 공간은 아니다. 낚시터 가장자리엔 바다 위를 걷는 데크 산책로가 있어 스릴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공원 끝 전망대가 솟아있어 마을 북편 언덕과 장길리 바다 풍경을 조망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전망대 앞 벤치에서 숨을 돌린다. 탁 트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엄청나다. 바로 앞 대형 선풍기를 틀어 놓은 듯 해 신발과 양말까지 내던진 후 땀을 식혀본다.

구룡포항 [사진=김준철 기자]
구룡포항 [사진=김준철 기자]

구룡포항으로 가는 해변길은 조선소로 막혀 있어 잠시 언덕을 오른다. 구룡포항은 지금까지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본 어항 중 가장 큰 항구다. 우리나라 대게 물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또 구룡포항은 정말 바쁜 항구다. 이전까지 만났던 포항 어항은 심심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면, 구룡포항은 치열한 생업의 현장이라 느껴질 만하다. 지나가는 차들도 많고, 어부들, 근처 식당에서 호객하는 종업원들 등 이들이 모여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구룡포항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과메기 문화거리와 일본인 가옥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오프로드 길을 걸어서인지 근육이 뻐근하고, 배도 슬슬 고파온다.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 코스는 여기서 마무리 짓는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사진=김준철 기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사진=김준철 기자]

■ 14코스 : 포항의 꼬리에서 만나는 손바닥 (구룡포항~호미곶 등대 14.2km)

앞 코스에서 천천히 둘러보지 못한 구룡포를 느끼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고 숙소를 나선다. 먼저 과메기 문화거리 아라 광장으로 향한다. 야외무대가 설치돼 연말에 개최되는 과메기 축제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소규모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그러나 광장에 놓인 것이라곤 초라한 분수대와 아라 광장 표지석뿐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으로 다가올 수 있는 광장이다.

그러나 일본인 가옥 거리, 근대 문화 역사 거리가 아쉬움을 채워준다. 우리나라엔 아픈 역사지만 그 당시 가옥과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인이 구룡포에 들어온 때는 100년 전쯤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이야기에 따르면 가가와현(縣) 고깃배들이 물고기 떼를 쫓아 이곳까지 왔고, 이후 많은 일본 어부들이 구룡포로 이주했다고 전해진다. 포항시는 이곳을 근대 문화 역사 거리로 조성하고, 포항 12경 중 하나로 선정했다. 더불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사진을 찍기 바쁘다. 전통 찻집에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의상 대여점에서 기모노를 빌려 마치 일본 여행을 하는 듯 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이색적인 가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여러 장 찍고 난 뒤 구룡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수려한 해안 경관과 겨울철 해돋이가 일품인 해수욕장이다. 반달형의 백사장은 길이 400m, 폭 50m로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야영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선호할만하다. 파도가 잔잔하고 가까운 곳에 맛집과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하는 여행객들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으려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친다. 지난 여름엔 특색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변 가요제와 각종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축제 분위기를 냈고, 오징어를 해수욕장 내 가두리에 방류해 맨손으로 오징어를 잡는 ‘오징어 맨손잡이 체험 행사’ 역시 관광객의 재미를 더하는데 충분했다.

구룡포 해수욕장 [사진=김준철 기자]
구룡포 해수욕장 [사진=김준철 기자]

구룡포읍 삼정리 해변을 지나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굳는 과정에서 돌기둥으로 변한 주상절리를 본다. 경주 코스에서 본 주상절리와 또 다른 것이 화산이 폭발할 때 사선으로 용암이 분출됐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특이한 형상이다. 주상절리는 삼정 해변을 넘어서 꽤 오랫동안 이어진다. 푸른 바다에 솟아 있는 주상절리와 아래로 떨어지는 햇살, 누가 봐도 한 폭의 그림으로 느껴질 만하다. 여유가 있다면 해변 데크 아래로 내려가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주상절리를 구경하는 여행객 사이에 함께 몸을 맡겨도 괜찮은 선택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우리나라 ‘땅끝 마을’은 어디에 있는가. 대부분은 전남 해남군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포항에도 땅끝 마을이 있다고 하면 흥미롭지 않은가. 바로 구룡포 석병리 땅끝 마을이다. 최동단이라 당연히 해돋이 명소이며,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사랑받게 된 마을이다. 해변을 자세히 보며 걷다 보면 땅끝 마을 표지석이 있다. 그러나 개인 사유지라 양식장 건너편에 있고, 바리게이트가 세워져 있어 멀리서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다. 참고로 서쪽엔 충남 태안군 모항리 땅끝 마을이 있다.

해안길을 조금 더 오르면 석병2리다. 바다를 향해 방파제가 길게 뻗어나가는 내항 가장자리에 거대한 바위 하나가 툭 떨어져 있다. 이를 성혈 바위라 하며 펜스를 정성스럽게 쳐서 보호하고 있다. 성혈은 바위 종류 중 하나로 돌 표면에 파인 구멍을 일컫는다. 이는 고대인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형태적 차이는 있지만 민속에선 ‘알구멍’, ‘알바위’, ‘알터’ 등으로 불린다. 청동기 시대 이후 유적으로 주로 고인돌의 덮개돌이나 자연 암반에 새겨진다. 강사1교를 건너자 왼편 해안 도로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솔향이 그윽해 오래 걷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무포 하얀 고래 마을 벽화 [사진=김준철 기자]
다무포 하얀 고래 마을 벽화 [사진=김준철 기자]

계속 북진하니 고래가 듬성듬성 나오기 시작한다. 고래 조형물, 벽화 등이 쭉 깔린 것을 보고서야 다무포 하얀 고래 마을임을 알아챌 수 있다. 다무포(多無浦)는 본래 다목포 또는 다목계라고 불렸는데 숲만 무성하고 없는 것이 많다고 해서 다무포가 됐다.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고래잡이로 북적이던 곳이었는데, 현재는 자그마한 포구로 7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얀 벽의 건물과 집들이 나타나고, 벽엔 파란 고래들이 헤엄을 치는 그림이 시원함을 더한다.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려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다무포 하얀 고래 마을을 빠져나오면 한동안 직선길을 걸어야 한다. 마을 앞 어항엔 소수 어선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풍경이 평화롭다.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 소리가 가슴 속까지 파고들어 후련하다. 호미곶 직전에 있는 그린 오토 캠핑장은 바닷가 앞 숲속에 터를 잡아 해수욕으로 무더위를 날릴 수 있다. 게다가 울창한 수목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 덕분에 한여름의 따가운 햇살도 두렵지 않아 포항 내 인기 휴가지로 꼽힌다.

호미곶 상생의 손 [사진=김준철 기자]
호미곶 상생의 손 [사진=김준철 기자]

어느 순간부터 여행객 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호미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만 봐도 어디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동해에 토끼 꼬리처럼 톡 튀어나온 그곳이다. ‘상생의 손’이 바다에 웅장하게 떠 있다. 애국가에 나오던 그 손이다. 많은 여행객이 자신의 손을 뒤로 꺾어 상생의 손 모양을 한 뒤 사진을 찍기 바쁘다. 긴 포토존 줄을 피해 해상 데크 쪽으로 건너가 구경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원래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이 유명한데, 해맞이 광장 끄트머리에도 새로운 상생의 손을 세워 놓았다. 자세히 보니 바다에 있는 손은 오른손이고, 육지에 있는 손은 왼손이다. 떠오르는 해를 받치는 모습을 의도하기 위해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 둔 것으로 생각했는데,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조성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햇빛 채화기인 천년의 눈동자, 국내 유일의 등대 박물관, 전국 최대 규모 가마솥, 태양과 상생을 상징하는 성화대, 새천년 기념관 등 호미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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