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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의 황당한 재개발 공사, '날벼락'에 떠는 주민들

  • Editor. 강지용 기자
  • 입력 2022.09.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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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대낮에, 난데없이 전쟁이 터진 줄 알았다."

서울 관악구에서 보기 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파를 위해 준비한 화약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인근 고층 아파트에 바위 파편이 날아들었고 이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여러 매체 보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10분 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한 아파트 11층 창문으로 굉음과 함께 바위 파편이 날아왔다. 이로 인해 발코니 유리창이 깨지면서 집에 있던 주민 A씨가 부상을 당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날 사고로 주민 A씨의 집안 집기들이 파손되고 부엌 벽면 등이 손상됐다. 피해 세대는 2곳으로 확인됐으며 주민 A씨는 사고 여파로 손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원지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으로 현재 이곳에서는 현대건설이 997세대 규모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에는 203세대 아파트 1동과 1843세대 아파트 대단지, 2105세대 아파트 대단지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한 곳이 위치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구체적인 보상 절차를 묻고자 업다운뉴스 측은 며칠에 걸쳐 거듭 통화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현대건설은 대외적으로 “공사현장에 돌이 많아 추석 전 폭약 수백 개를 사용해 발파 작업을 시도했으나, 미처 터지지 않은 불발탄이 포크레인 작업 중 닿으면서 뒤늦게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입주민에 대한 보상 절차 및 사후처리방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측은 이어 이번 사고가 예상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건설현장에서는 다양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으레 덮개를 씌우고 숙련된 업체 등이 주가 돼 발파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추석연휴 전 일을 앞당겨 처리하려다 불발탄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사건이 초래된 것은 아닌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향후 불발탄 확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현대건설의 책임 공방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해당 재개발 현장은 공사 과정에서 심각한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관악구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청 측은 “즉시 공사중지명령을 게시하고, 추가 현장조사를 마친 뒤 행정조치 처분을 진행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재개발 공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 내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규모 발파 공정이 많은 토목 공사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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