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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망 사고, 삼표피앤씨 박장원 대표 혹은 정도원 회장 책임론?

  • Editor. 조근우 기자
  • 입력 2022.09.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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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2099만명.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숫자다. 한국사람 10명 중 4명은 임금근로자인 셈이다. 4인 가족이라면 구성원 중 1~2명은 근로자다. 이 때문에 근로자 사망사고는 남일 같지 않다. 나의 부모나 자식, 또는 이웃이나 동료에게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근로자 사망 사고가 상습적으로 일어나 빈축을 사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삼표그룹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삼표그룹 내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오너인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삼표피앤씨 하청업체 소속 A씨(56)는 14일 오전 11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상발리 삼표피앤씨 공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A씨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이동하는 작업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뉘는데, 이중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하면 해당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묻자 삼표그룹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조사 중인 사안으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제는 삼표그룹 근로자 사망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가 붕괴되면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고 이틀 만에 발생한 첫 사고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삼표산업을 조사한 고용노동부는 이종신 대표의 휴대폰을 압수했지만 이 대표는 잠금을 풀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삼표산업은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전산 자료를 다수 삭제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도 수석부본부장은 “고용노동부조차도 삼표산업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너무나 심각한 사안이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자그마치 60건이 사법 조치되고 39건이 과태료 8000만원을 받았으며, 전체 103건 위반 혐의를 적발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는 협력업체 노동자가 후진하는 굴삭기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에도 같은 공장에서 5월과 7월에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기계 끼임과 추락 사고였다. 

또 같은 해 9월 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에서는 용역 직원 1명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는 25톤 덤프트럭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1977년부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중대재해처벌법 1호로 입건된 삼표그룹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노동계에서는 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정도원 회장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 사고 당시에는 전문 경영인을 내세워 정 회장이 법적 책임을 모면했던 탓이다. 

물론 이번에도 그러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삼표피앤씨에는 삼표그룹 경영전략실장을 지낸 박장원 대표가 있다. 까닭에 일각에서는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기업의 안전 불감증 탓이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체질 변화가 절실한 만큼 정부당국이 실질적인 오너에게 큰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그 결말이 어떻게 날지 예의주시하며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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