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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자동차업계 두 거인, ‘미래 모빌리티’ 위해 전략적 제휴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9.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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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KT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와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를 통한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이번 제휴도 양사가 미래 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평가다.

KT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7일 공시를 통해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교환을 발표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자사주 9.6% 중 7500억원 규모인 7.7%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와 교환한다. 구체적으로는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4.6%를 현대차 지분 1.04%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3.1%를 현대모비스 지분 1.46%와 교환한다.

KT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와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를 통한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이번 제휴도 양사가 미래 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평가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KT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와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를 통한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이번 제휴도 양사가 미래 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평가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KT와 현대차그룹의 자사주 교환 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굳건히 다지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KT와 현대차그룹 모두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6세대 이동통신(6G) 기반의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인공위성 기반 AAM(선진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특히 AAM과 관련해 KT는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을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건설 등을 맡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KT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커넥티드카에 맞는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콘텐츠 수급, 수소연료전지의 단계적 활용, KT 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RE100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신규 사업도 함께할 예정이다.

양사는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협업뿐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MECA(모빌리티 서비스, 전기화, 연결성, 자율주행)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만 기술 운용이 원활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자동차업계와 유력 통신사 간의 협력이 가속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AT&T와 제네럴모터스(GM), NTT와 도요타, 차이나텔레콤과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도이치텔레콤과 아우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협력하며 통신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양사의 제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KT가 사업적으로 중장기 모빌리티 사업의 역량 확대가 기대돼 긍정적"이라면서 "커넥티드카 시장과 무선통신차량업데이트(OTA) 사업 허가 가능성에 대비한 네트워크의 필요성 확대와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UAM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함께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대주주가 없는 KT의 특성상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지분 교환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주당 배당금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의 김회재 연구원도 "기업 간 협업에서 단순 업무협약(MOU)보다는 지분을 상호 교환하는 것이 더 결합 효과가 크다"면서 "차량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특히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5세대 이동통신(5G) 이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1ms 이내의 빠른 응답 속도(저지연)임을 고려하면, 통신사와 자동차 기업의 협업은 필수"라고 평했다.

이어 "UAM 사업에서도 통신은 필수이며, UAM은 5G뿐 아니라 2030년경에 상용화가 예상되는 6G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6G는 지상의 기지국과 위성까지 활용해야 가능한 기술"이라며 "KT는 무궁화 5, 6, 5A, 7호 및 KOREAN 8 등 총 5개의 위성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여서 6G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KT와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KT는 그동안 신한금융, CJ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코(DIGICO) 저변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왔는데,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디지코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코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과 여타 산업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뜻한다.

KT 관계자는 “디지코 사업영역의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양 그룹 보유 역량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래 전기차 커넥티드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고객 경험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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