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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제2의 반도체 신화'는 역동적 혁신성장으로…450조 담대한 투자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5.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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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삼성이 역대급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위기 때마다 담대한 투자로 승부수를 던져온 삼성의 도전 정신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해 국가 핵심 산업을 업그레이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를 양대 축으로 상당한 재원이 신성장 IT 사업에 투입돼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이 잘 드러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전략 사업을 선택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삼성의 미래 청사진인 셈이다.

반도체의 경우 30년 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삼성이 압도적으로 경쟁력을 보이는 메모리 시장에서도 경쟁 업체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고, 거대한 내수 시장과 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메모리 업체 성장도 위협적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메모리 분야에서 다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는 동시에 4차 산업 혁명에 필수적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 경쟁력 확보까지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은 첨단 기술의 선제적 적용에 들어갔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nm D램 양산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4nm D램은 마이크론의 10나노급 4세대 D램보다 선폭이 짧아 마이크론에 비해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14nm D램 생산에 EUV 장비를 활용하는 레이어를 5개로 확대해 최초로 멀티 레이어 공정을 사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의 2025년 시장 규모는 4773억달러(604조원)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인 2205억달러(279조원)의 2배 이상이다. 국내에 신성장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 삼성의 행보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따라서 대규모 자본이 드는 공장을 갖추지 않고 설계에 주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뛰어난 아이디어와 우수한 칩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칩 개발에 집중한다. 다품종 소량 생산 형태로 기술적인 다양성을 갖는 시스템 반도체가 팹리스 형태를 띠는 이유다.

삼성 관계자는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 가전, 스마트 카, 스마트 팩토리 등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며, 인공지능(AI)과 사물 인터넷(IoT), 로봇, 스마트시티, 유전자 사업 등 다양한 신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는 기존에 없던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적용해 상반기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차세대 패키지 기술 확보로 연산 칩과 메모리가 함께 내재된 융복합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삼성은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수율 확보가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단숨에 좁히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새로운 '뉴삼성'의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바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 이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2011년 송도 매립지 1공장 건설 시작으로 첫 삽을 펐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직원 12명으로 시작해 10여년만에 국내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만큼 열악한 환경이었으나,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바이오 산업 허브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DMO에선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CDMO 생산량에 있어 압도적인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CDMO 분야 생산 캐파(생산능력) 62만리터로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시장 가치도 급등해 시가총액 58조원으로 국내 4위가 예상된다.

또 바이오 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함께 확대·고도화할 예정이다. 삼성은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27년 9114억달러(115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바이오 시밀러 규모는 2021년 100억달러(12조원)에서 2030년 220억달러(2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 제휴를 통해 바이오 시밀러 제품 5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독자 기술로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은 최근 바이오젠사가 보유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하며 개발·상업화·임상·허가 등 연구개발(R&D) 능력을 내재화했고, CDMO와 바이오 시밀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투자를 두고 “향후 5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며 한국 경제 발전과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삼성이 한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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