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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은 AI 앓이 중, 그 배경과 의미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2.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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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미래 산업의 원유, 미래 먹거리라고 불리는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산업의 발전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내로라하는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하기 이를 데 없다.

주요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 및 투자 열기 역시 이미 달아오른 지 오래다. 특히 재계 총수들이 AI에 큰 관심을 표하며 AI 생태계에 대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심지어 일부 오너들은 사업 선두에 나서며 AI 전쟁에 뜨겁게 불을 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난 21일 SK텔레콤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최 회장은 유영상 대표이사와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AI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은 향후 SK그룹의 AI 분야 인수·합병(M&A)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2일 태블릿 PC로 메타버스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2일 태블릿 PC로 메타버스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최 회장은 AI 사업과 관련, 여러 차례 실행력과 지향점을 강조해온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함께 미국 법인으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을 설립했다. 또 지난해 5월 SK텔레콤의 AI 전략 TF 아폴로를 출범해 AI 비서 아폴로(가칭)를 만들고, 스마트폰에 캐릭터 아바타를 창조해 AI 비서처럼 활용하는 ‘아이버스(AI+메타버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 회장의 업무 초점은 AI, 메타버스 사업 및 서비스가 기존 계획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그는 AI 분야에 전사적 역량 투입을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020년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초거대 AI 개발에 11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LG AI 연구원은 이종산업 간 협력을 위해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를 발족하고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의 본격 확장에 나섰다. 핵심인재를 속속 영입하고 있으며, 손쉽게 웹에서 엑사원(인간을 위한 전문가 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서비스 플랫폼인 ‘엑사원 플레이그라운드’ 운영을 시작해 초거대 AI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AI 행보도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8월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나며 가장 먼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AI 센터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 AI 총괄센터 아래 캐나다와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총 7곳의 AI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AI 센터 설립으로 삼성은 AI 기반 차세대 통신·디스플레이 및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관련 기술을 집중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튼실하게 다졌다.

당시 이 부회장의 첫 AI 연구센터 방문을 두고 ‘뉴삼성’을 향한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AI 분야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해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 AI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진심이다.

정 회장은 메타버스 상에서 열린 올해 그룹 신년회서 ‘AI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고,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신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대비를 강조하면서 AI와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을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를 내비치고 있다. 롯데는 2017년 롯데그룹 최초로 인공지능 사업에 나선 롯데백화점에 AI 시스템 왓슨(Watson)을 도입했고, 롯데닷컴 역시 AI 머신러닝이 탑재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또 22일 메타버스 회의를 직접 제안한 신 회장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인수해 실사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벤처캐피탈인 롯데벤처스도 메타버스 및 VR(가상현실)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이 AI에 열광하는 이유는 AI 중요도를 완벽 이해하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재계 오너들은 녹록하지 않은 경제·산업계 환경과 여건 속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기회를 얻기 위해 신사업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업계 영역이 다르더라도 AI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들에 공통적으로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더불어 기업의 미래 생존을 위해선 AI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분야 우수 인재를 확보하거나 전담팀을 꾸려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 단기성과를 넘어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에 강한 추진력을 확보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주요 그룹 총수들의 AI 분야 투자와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머잖아 AI를 통해 생산성 효율은 물론 다양한 고객 생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Y한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임원 중 61%는 향후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집중 투자할 분야로 AI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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