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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해피엔딩으로 수성한 한국 쇼트트랙, 의미 깊은 기록들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2.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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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초반 악재를 딛고 해피엔딩으로 최강의 위상을 지켜냈다. 마지막 남자 종목인 릴레이에서 은빛합창이 울려퍼진 뒤 최민정이 피날레를 금빛미소로 장식했다.

베이징 올림픽 초반부터 편파판정에다 잇따라 넘어지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메달 수확에 시동이 늦게 걸렸지만 평창 올림픽 때와 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 2회 연속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임 감독 없이 전담 코치 체제로 베이징 도전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에서 마지막에 나온 남녀 동반 메달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최민정이 피날레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두른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이 피날레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두른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의 피날레 질주는 눈부셨다. 여자 1000m에서 은메달로 마수걸이하면서 울음보를 터뜨린 뒤 3000m 계주에서 은빛미소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치유했던 에이스는 주종목에서 끝내 웃음꽃을 피웠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로 금메달을 따냈다. 각각 500m, 1000m에서 2연패를 이룬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2분17초862),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2분17초865)를 제치고 그 역시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에 걸린 금메달을 삼분했던 판박이로 삼국지 열전이 마무리된 것이다.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달성한 올림픽 2연패는 역대 세 번째로 24년 만이다. 올림픽 쇼트트랙 원년 대회인 1992년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김기훈이 2년 뒤 릴레함메르에서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전이경이 1994, 1998년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2연속 정상에 오르며 바통을 이었다.

1998년에 태어난 최민정이 그 나이테만큼이나 오랫동안 디펜딩챔피언의 수성을 이루지 못한 한국 쇼트트랙 도전사를 다시 쓴 것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한 종목에서 정상을 지키는 것이 그만큼 힘들기에 2관왕보다 2연패가 더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 은메달로 전이경이 보유한 2연속 2관왕의 대기록은 이루지 못했다.

평창 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베이징에서 3개의 메달을 수확해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수를 5개(금 3·은 2)로 늘렸다. 쇼트트랙의 전이경(금 4·동 1), 박승희(금 2·동 3), 이호석(금 1·은 4)과 롱트랙의 이승훈(금 2·은 3)과 더불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하계올림픽에서 양궁 김수녕, 사격 진종오가 수확한 6개가 한국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이다.

앞서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서 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가 호흡을 맞춰 6분41초679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이번이 12년 만의 남자 릴레이 메달 수확이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1호 금메달리스트(1500m)인 황대현은 2010년 이정수(2관왕) 이후 명맥이 끊겼던 남자 다관왕 계보는 잇지 못했다.

12년 만에 은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주자들이 포디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년 만에 은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주자들이 포디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수성은 어느 대회보다 난관을 극복한 수확이어서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대회 초반 황대헌, 이준서가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되고 빙질 문제로 여러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정상 도전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중반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개최국 중국과 여자부의 신흥강국 네덜란드(이상 금 2·은 1·동 1)를 제칠 수 있었다.

한국은 초반 불운으로 20년 만에 다관왕 없이 정상을 지켜냈다. 2002년 고기현이 여자 1500m에서 한국 최연소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냈지만 계주(우승)에는 뛰지 않아 다관왕이 나오지 않았고, 종합순위 1위 자리도 처음으로 중국에 내줬다. 이후 한국은 2010년, 2014년 이정수, 박승희가 2관왕씩 차지했지만 종합 순위는 각각 2위, 3위로 밀려난 적이 있다. 이들 3차례 대회를 제외하고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까지 6차례 정상을 지켰다.

특히 남자 계주의 메달 수확은 값졌다. 여자 계주가 2010년과 이번 대회만 빼고는 6차례나 정상을 지킨 데 비해 남자 계주는 1992, 2006년 금메달, 1998, 2010년 은메달에 그쳤던 터다. 이번에 12년 만에 다시 은메달을 합작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남녀 팀워크의 균형을 다시 맞추게 됐다.

2006년 안현수, 진선유가 동반 최다 3관왕 신화를 쓰며 남녀 계주를 동시 석권했던 르네상스를 다시 열지는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도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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