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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씨의 생각] 넷플릭스 1위 '지금 우리 학교는'이 왠지 불편한 이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22.02.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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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시각각 수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섣부를까봐, 괜한 오해를 살까봐 드러내는 것 자체가 꺼려서 등등. 그렇다보니 적극 드러내는 이들의 생각이 여론인 양 활개를 치기도 합니다. ‘익명씨의 생각’은 이름값 대신 글의 진정성만으로 함께 공감하는 코너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좋은 생각이 있다면 누구라도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형식에 맞게 이곳 (webmaster@updownnews.co.kr) 으로 보내주시면 소중히 다루겠습니다. <편집자 주>

“X발” 그리고 “미친 XX.”

처음에는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그러려니 했으나 주, 조연 학생들 대사마다 시종 욕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어느 순간 거슬리기 시작했다. 정말 요즘 청소년들은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것일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욕설이 빠지면 대화가 안될 정도다. 그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불량 학생을 연기한 이들의 욕설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평범한 학생들 입에서 나오는 일상적인 욕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한다.

학교 폭력, 성폭력 장면과 함께 꼭 이래야만 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을 보면서 느낀 감상 후기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스틸컷.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스틸컷.

‘오징어게임’에 이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9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처음 니온 효산시 효산고를 배경으로 한다. 한때 천재로 통했던 과학교사 이병찬(김병철)은 왕따 신세인 아들을 강하게 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으나 좀비 바이러스로 번지면서 큰 화를 자초하고 만다. 이로 인해 좀비들로 가득 찬 학교에서 살아남은 일단의 학생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펼친다.

물론 '지우학'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성인물이긴 하다. 그렇다하더라도 청소년이 절대 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순진한 발상이다. 어쩌면 감독 등 드라마 제작진들은 청불 등급 성인물이라는 핑계 아래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장면을 한껏 담아놓고 관객의 이목을 잡아끄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실 질풍노도와 같은 학창시절에 친구끼리 가벼운 욕을 주고받는 것은 친밀함의 잣대로 여기기도 한다. 나이 들어 ‘이 자식 저 자식’ 하며 편하게 지내는 오랜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와 강도가 심하다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만일 그게 현실이라고 강변한다면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니 학생들 스스로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친한 친구들끼리 욕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 무분별하게 따라할까 걱정하는 것이 요즘 청소년 수준을 무시한 꼰대세대의 기우라고 하면 정말 좋겠다.

각국의 외신들도 이 드라마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니 반가운 소리다.

K드라마 K영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극적인 선정성 폭력성보다는 작품성으로 그 기세를 이어가면 좋지 않을까 하고 진정으로 소망해본다.

 

글쓴이는 -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는 40대 워킹맘이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드라마를 참 잘 만든다는 생각을 가졌다. 동시에 선정적인 장면을 보면서 혹 우리 아이들도 그런 것은 아닌지 늘 걱정과 불안 속에 산다.

후기 - 좀비 연기들은 압권이라고 할만하다. 간혹 허술한 전개와 장면도 있으나 1.2배 속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봤다. 열연한 어리고 젊은 배우들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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