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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쓴소리대로...윤석열, 이준석과 극적인 '원팀 포옹'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1.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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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금 후보 곁에는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들 같은 십상시가 가득하다”, “윤석열 후보 이미지가 꼰대이자 수동적인 모습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셔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쏟아진 청년들의 거침없는 돌직구였다.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뒤 선대위 쇄신으로 홀로서기를 선언한 윤 후보는 6일 오후 지난달 선발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에서 이들의 쓴소리를 일일이 노트에 메모했다.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집권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배치하겠다고 파격적으로 약속한 젊은 보좌역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같은 시각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은 선대위와 대립각을 세워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고 이준석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성토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이 대표를 겨냥해 “청년꼰대”“찌질이 대표”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당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주장 속에 길고 긴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윤 후보는 끝내 이 대표를 선택하면서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지단/연합뉴스]

이 대표가 의총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는 우리 후보가 유일한 야권후보라는 생각"이라며 "대선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던 즈음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이 대표가 '또다시 이탈하면 당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발언으로 의원의 박수를 끌어내던 대목에서 윤 대표가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발언대로 나온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여러분이, 국민이 뽑았다. 저와 대표와 여러분 모두 힘 합쳐서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며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고 당부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손을 맞잡았다.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며 포옹했고, 온종일 격앙 모드로 이 대표를 성토했던 의원들은 박수로 새 출발을 반겼다.

선대위 운영 방식을 놓고 파열음을 내며 평행 대립해왔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어지러워던 하루를 해빙 무드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 대표가 선대위를 떠난 지 16일 만의 ‘원팀’ 포옹이다.

사무총장단 인선 문제로 앞서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얼굴을 붉히고 돌아선지 10시간 만에 화해의 포옹으로 파국을 피한 데는 서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공멸 우려가 컸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로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33일 만에 결별한 지 하루 뒤 당대표의 손마저 놓아버리기엔 너무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울산화해’의 당사자이자 당내 2030 상징인 이 대표와 극한 갈등 상황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젊은층 표심잡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윤 후보가 초슬림한 선대본부로 홀로서기를 선언하면서 청년층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터에 이날 청년보좌역들의 쓴소리를 실행 조언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밤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준석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전기차를 타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 대표도 정치적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지지율 추락에 대한 책임론에서 비껴나려는 모양새로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선대위 출범 직전 한 차례 당무 중단을 선언하고 전국을 유랑했고,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며 '2차 이탈'을 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세 번째 도망'은 없다며 ‘3차 이탈=당대표 사퇴’라는 약속으로 갈등 해소의 명분을 찾은 셈이다.

내홍과 화해의 롤러코스터는 조문 동행으로 마감됐다.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한 합동 조문을 위해 동행을 즉석 제안한 이 대표가 자신의 출퇴근용 전기차의 운전대를 잡았고, 윤 후보는 조수석에 탑승해 길고 긴 새출발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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