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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투혼의 동메달...재일동포 '경계인'이 변화시키고 싶었던 것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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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일본에서 태어나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선택했지만 두 나라에서 편견과 차별 속에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던 안창림이 값진 투혼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의 심장으로 불리는 일본 무도관에서 시상대 위로 올라가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그간의 설움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던 이 재일동포 3세는 "재일교포를 일본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혀 주목받았다.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은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종료 7초를 남기고 특기인 업어치기를 성공해 극적인 절반승을 거뒀다.

 26일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에게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 한 후 송대남 코치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그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치른 만큼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 전망은 어두웠지만 막판 투혼은 무서웠다. 목표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꿈이 싹튼 그 현장에서 재도약을 알릴 수 있었다.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전사로 데뷔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던 안창림에게 도쿄올림픽은 메달 성적 이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교토에서 태어나 자랐고, 2013년 일본무도관에서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르면서 인생의 분기점을 맞았다. 은사가 그에게 일본 귀화를 권유할 만큼 안창림은 유도 종주국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혔지만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았고 이듬해 한국으로 건너와 제2의 선수인생을 시작했다.

안창림은 "당시 (쓰쿠바)대학교 감독님이 일본으로 귀화를 권했지만 대한민국 국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생명을 걸고 지키신 것“이라며 ”한국 국적을 유지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동포는 일본에선 한국사람, 한국에선 일본사람으로 부른다"며 "차별이 있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재일동포에 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보고 (재일동포) 어린이들이 큰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 정신의 기반은 재일교포 사회에서 형성됐다"며 "지금도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시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오진혁(왼쪽부터), 김우진, 김제덕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은 남자 단체전마저 휩쓸어 세 번째 금메달로 양궁 4개 전 종목 석권 신화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9년 만에 올림피아드에 돌아온 오진혁(40·현대제철)과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세트포인트 6-0(59-55 60-58 56-55) 완승을 거두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고비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으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기를 잡았다.

한국 양궁은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3개 종목을 석권했다. 김제덕은 안산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2호 2관왕에 올랐다. 이날까지 나온 도쿄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는 이들 태극궁사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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