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부친의 편법 증여로 재산을 130배나 불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의 부친이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면서 보도를 무마하려한 것에 대해선 고개 숙여 사죄했다.
전봉민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하여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http://cdn.updownnews.co.kr/news/photo/202012/226583_101593_505.jpg)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0일 "전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면서 재산이 130배 불어났다"며 편법 증여 의혹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전 회장이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만들어 오겠다. 나와 인연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간다"며 보도를 무마하려해 논란이 일었다.
전봉민 의원은 이날 회견을 하면서 두 차례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납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형사적 규정에 따라 답하겠다는 걸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원 출신인 전 의원이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은 914억 1445만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 의원은 부친으로부터 재산 편법 증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사업을 염두에 두고 지역 의정활동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 의원은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부산 시의회 재직 시절 해양도시위 활동은 건설사업과 무관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해충돌 지적엔 답하지 않았다.
회견 후 당 지도부와 탈당 문제를 상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봉민 의원은 "당에 누가 되기 때문에 제 스스로 판단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