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균형외교에 대해 생각해보자.앞서 감정적 외교의 위험성을 언급했지만, 이는 반중 정서에 매몰되지 말자는 의미지, 중국 의존도를 지나치게 의식해 굴욕 외교를 해야 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아니다. 오히려 반중 정서에만 근거한 외교가 매우 위험하듯,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친중 외교 역시 지양해야 한다. 또 균형외교를 통해 여러 국가 사이에서 줄타기하더라도 중대 사안과 관련해서는 분명하고 일관된 태도를 견지할 필요도 있다.제9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역임했던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지난 2월 기고한 칼럼 ‘한중수교 30년, 새
사실 사드 사태가 우리나라 국민의 대중국 호감도를 떨어뜨린 시발점이 되긴 했으나,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국의 왜곡 작업은 20년 전인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 고대 삼국의 하나인 고구려를 독립된 국가가 아닌 중국의 지배를 받던 지방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동북공정’, 즉 현재의 동북 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 이는 한반도와 관련된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함으로써 혹여 한반도 통일 시 발생할 영토분쟁에 대비해 사전작업을 한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일명 ‘사드(THAAD) 사태’우리나라 국민들의 대중국 인식을 대폭 부정적으로 흐르게 한
“페닐카….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페닐케톤뇨증(PKU)이요.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중 하나인데,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희소질환이에요.”한동안 사업의 수익성, 안정성 등과 관련된 이야기만 잔뜩 나누다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된 대목에서 돌연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내용을 물어본즉슨 이랬다.세상에는 태어날 때부터 효소의 결핍 등 신체의 생화학적인 대사 경로에 결함이 있어 발생하는 질환이 있는데, 이를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이라고 한다. PKU는 이런
한 개인에게 삶의 이야기가 있듯, 기업에도 탄생부터 지금까지 일궈온 역사와 앞으로 만들어갈 스토리가 있습니다. 기업은 멀리 떨어진 주체가 아닌, 우리 일상 곳곳에 녹아 있는 동반자입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기업에 몸담고 있고, 다수는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누리고 있죠. [지금 우리 기업은]은 그런 기업의 이야기, 이모저모를 듣고자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한 축을 떠받치는 이들 이웃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매일유업 관계자를 만나기로 한 건 매일유업 본사가 위치한 건물의 1층 폴바셋 매장에서였다. 거리상으론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치·사회적으로 취약한 신흥국일수록 신속히 수출제한조치를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그러한 국가들일수록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이 단순히 국내물가 불안을 넘어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일례로 올해 초부터 식용유 가격 안정을 위해 팜유 수출 허가제, 내수 할당제를 도입해오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팜유 수출을 전면 금지한 인도네시아, 지난 4월 글로벌 밀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식료품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자 곧바로 다음 달 밀 수출 금지조치를 발표한 인도를 들 수 있다.인도네시아는
또 하나 눈여겨볼 사실은 우크라이나와 같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발발한 전쟁은 인도주의적 대응에 더해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속한 정치적 지원까지 불러와 수많은 실향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는 대규모 기아를 야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서구의 정치인이나 언론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오랜 기간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일례로 현재 8년간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의 기아 인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계속되는 인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1740만명이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 수는 연말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돈 룩 업! (위를 보지 마!)’지구를 향해 에베레스트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에도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온실가스 배출과 산림파괴로 기후위기를 가속함에도 탄소 중립이라고 주장해온 해외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해당 기업은 국제 지침에 따라 재평가를 받게 됐다.그린워싱이란 녹색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눈가림을 뜻하는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특정 기업의 친환경적 공로가 실제보다 고평가되거나,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음에도 친환경적인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그린워싱의 대표적 사례로는 자사의 디젤 차량을 ‘클린 디젤’
금융당국이 이번에 대책으로 내놓은 개선안 중 하나로 공매도 시 투자자 간 적용되는 담보비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한다는 내용도 있다.지금껏 개인투자자가 공매도하기 위해서는 통상 차입주식의 140% 이상을 담보로 제공해야 했다. 반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105%~120%의 담보를 제공하기만 하면 됐다. 이는 각 주체 간 신용도와 위험 감수능력이 달라 발생한 차이로, 은행 대출 시 개인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우대 금리가 서로 다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제는 개인투자자의 담보비율을 기존 140%에서 120%로
이번에 금융당국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공매도를 일시 정지하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확대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도 논란의 쟁점은 여전하다.먼저 현행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경우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직전 40 거래일간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대비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6배 이상 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종목에 대해 다음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게끔 돼 있다.하지만 이러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의 맹점은 하루 전체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이미 오래전부터 국내 공매도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져 온 가운데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앞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자본시장 혁신과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나섰다.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분야 국정과제 이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민간전문가 간담회를 26일 개최했다.이날 금융위가 자본시장 분야 8개 국정과제로 설정한 것은 투자자 신뢰 제고 측면에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시 일반주주 보호 ▲내부자 거래에 대한 시장규율 강화 ▲공매도 제도 합리화 ▲주식 상폐요건 세분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회계 투명성 제고 6개와, 혁신성장 지원 측면에서
삼양사의 식품 부문은 그동안 누려온 안정성에도 불구, 최근 전 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으로 다소 불확실성이 커졌다.삼양사는 식품 사업의 하나로 밀과 옥수수 등의 작물을 수입해 이를 전분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지난 2월 말 주요 밀·옥수수 수출국이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에 돌입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 전반이 천정부지 치솟았고, 이것이 그대로 삼양사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탓이다. 비록 우리나라의 경우 밀 대부분을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수입해 직접적인 공급 타격을 받진 않았지만,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수
한 개인에게 삶의 이야기가 있듯, 기업에도 탄생부터 지금까지 일궈온 역사와 앞으로 만들어갈 스토리가 있습니다. 기업은 멀리 떨어진 주체가 아닌, 우리 일상 곳곳에 녹아 있는 동반자입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기업에 몸담고 있고, 다수는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누리고 있죠. [지금 우리 기업은]은 그런 기업의 이야기, 이모저모를 듣고자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한 축을 떠받치는 이들 이웃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아직도 삼양사를 라면 제조업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몇 년 전부터 불닭볶음면 붐이 일
지난 3월 21일과 23일에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적분할 반대주주에게 각각 주식매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입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먼저 주식매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자.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정 사항에 관해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는 경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앞의 예시를 다시 가지고 오면, 물적분할로 A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A 기업 주주가 회사에 자기가 보유하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상장 실질심사를 할 때 소액주주와 소통 노력을 했는지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심사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여행자 면세한도가 8년 만에 상향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면세점업계에 가뭄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2014년 이후 고정된 600달러(79만원)의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800달러(105만원)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주 뒤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적어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는 가운데 금통위가 유례없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75%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개월 연속 8%를 훌쩍 넘기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하지만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입은 손실도 만만찮다.먼저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해 국제적 평판의 추락을 겪었다. 설령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적 요소라 하더라도 군사력을 사용한 무력 침공이 국제사회로부터 호응을 받기 어려운 극단적 선택임은 분명하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수만 명에 달하는 군인 및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이 거주지를 떠나 피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유엔헌장 2조 4항에서는 ‘모든 회원국은 그 국제관계에 있어서 다른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