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원래는 없던 요인들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일까?그럴 리 없다. 근로자들이 퇴사 이유로 꼽은 요인들은 직장생활에 늘 내재해 있던 문제였다. 최근 유난히 퇴직 현상이 심화한 것은 팬데믹 기간 많은 이가 겪은 인식의 변화 때문이었다.팬데믹 기간 보건 안전에 대한 요구가 올라가면서 많은 기업이 원격·비대면 근무를 도입했는데, 이런 비대면 근무를 한 근로자의 직업 상당수가 비대면 환경에서도 충분히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속속 대면 근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미 비대면 업무에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전례 없는 확산 속도와 치명률로 세계 도처에서 수억 명의 확진자와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낳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미국 3대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04% 폭락한 3923.68,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 폭락한 3만1490.1로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4.73% 폭락한 1만1418.2로 거래를 마쳤다.증시 폭락은 비단 주식시장 참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식시장이 경기에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생활을 하는 모든 주체, 즉 전 세계인과 관련 있는 문제다. 그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할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최근 루나 폭락 사태를 놓고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폭락 과정에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간 대응이 엇갈림에 따라 그에 대한 여론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최근 암호화폐 테라(UST)의 자매 코인인 루나가 단 며칠 사이 99.9%의 폭락을 겪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시작으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잇따라 루나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다.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는 오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루나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빗썸은 27일, 고팍스는 16일부터 거래를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문재인 전 정부가 집권한 지난 5년간 주요 선진국 5개국과의 비교 결과,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소득세와 법인세 과세를 강화해 조세부담률 증가가 가팔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제연구원(한경원)은 지난 12일 ‘한국 vs. G5 3대 세목(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비교와 시사점’을 발표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5개국과 비교 결과 2017~2021년 동안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법인세와 소득세가 강화되며 조세부담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조세부담률이란 명목 국내총생산(GDP)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그렇다면 이처럼 CBDC에 대한 미국 정부와 연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국의 CBDC 정책 최근 동향 : 관망에서 가장 시급으로 입장 변화’를 발표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박동욱 선임연구위원에게 자문을 구했다.박 연구위원은 “CBDC는 디지털화된 달러로 보면 된다”는 연준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이미 다수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와 1:1이라는 고정 비율로 교환할 수 있게끔 연동돼 있고, 발행사들이 그에 걸맞은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더구나 현재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구축을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워싱턴DC 아메리칸 대학교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불법 금융, 사용자 보호,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하는 등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강연 당시 옐런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야말로 현재의 통화가 진화한 차세대 통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이번에 발표된 연준의 금융안정보고서의 내용과도 맥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최근까지 스테이블코인으로 불렸던 테라(UST)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준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액면가로 달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스트레스 기간에는 그 가치를 상실하거나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는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으므로 환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런 취약성은 스테이블코인을 담보하는 자산의 투명성 부족으로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중국은 이미 2014년부터 CBDC 관련 연구를 시작해 현재 빠른 속도로 디지털위안화(e-CNY) 도입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전자장부에 숫자로만 오가는 거래 수단으로서 현재 통용되는 실물 위안화와 가치가 동일하다. 즉 ‘1디지털위안=1위안’이다.중국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디지털위안화 시범 사업을 전면 추진했다. 이는 자국 내 주요 도시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만 진행해오던 시범 사업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첫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흥미로웠던 부분은 중앙은행들이 CBDC를 연구하게 된 동기였다. 과연 중앙은행들이 CBDC 연구를 진행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가장 먼저 CBDC 발행을 통한 지급 결제 서비스의 효율성과 안전성 제고를 들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드러난 이유일 뿐, 그보다 이면에는 화폐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 유지와 금융안정에 대한 동기가 자리하고 있다.우선 지급 결제의 효율성과 안전성부터 살펴보자.사실 CBDC를 비롯해 모든 디지털화폐에 대한 논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ICT가 기존 금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더불어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화폐의 등장이다.디지털화폐란 현금의 금전적 가치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해 거래할 수 있는 화폐를 총칭하는 말로 △기존의 돈을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된 카드나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저장해 놓은 뒤 현금과 똑같은 가치로 지급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전자화폐 △인터넷 쇼핑몰의 포인트나 쿠폰, 게임에서 사용하는 게임머니와 같은 가상화폐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만든 암호화폐가 모두 이에 속한다.이중 암호화폐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돼온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지난달 소폭 하락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식량농업기구(FAO)가 이달 6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FFPI는 158.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달 159.3포인트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4월 하락은 FFPI를 구성하는 5개 상품군 중 곡물과 식물성 기름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나머지 3개 상품군인 설탕, 육류, 유제품 가격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물성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탄탄한 위험기준자기자본(Risk Based Capital, RBC) 비율을 자랑하던 국내 보험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정책 금리의 상승이 예고되면서다.RBC 비율이란 보험사의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을 말한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의 양을,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의미한다.쉽게 말해, 보험사에게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에도 이를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최근까지 빠른 경제적 자립과 그에 따른 빠른 은퇴를 뜻하는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붐이 한창이었다. 특히 성공을 앞당겨 누구보다 빨리 은퇴하고 싶어하는 20·30 청년들이 이런 열풍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각종 언론과 매체는 이를 부추기듯 파이어족 사례들을 나열하기 바빴다.그런데 모두가 성공한 젊은이들을 선망의 눈길로, 또는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시점에, 오히려 실패한 청년들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겠다는 따뜻한 메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는 '벤치마크 지수'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가 대표적이며, 채권시장에서는 세계국채지수(WGBI)가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다.벤치마크라는 뜻 그대로 이들 지수는 투자의 기준 지표로서 역할한다. 각자만의 전략과 운용 방식에 따라 투자에 임하는 액티브 펀드에서는 펀드 성과 평가 시 벤치마크 지수를 비교 기준으로 삼으며, 수동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는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국 시장에 자금을 투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휴장 증후군'우리나라 증시가 또다시 휴장 증후군을 맞닥뜨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3% 안팎의 폭등 수준으로 상승했던 미국 증시가 5일 현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폭락하고 있어서다.미국 증시 3대 지수는 5일 오후 1시 43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3%,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3.23%, 4.66% 폭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전문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역시나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이틀간 이뤄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이날 FOMC 회의 뒤 성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2회 정도의 회의에서 추가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면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그런데 3D 프린팅이 이제는 차세대 방산기술로도 조명받고 있다는 소식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는 제조산업에서의 3D 프린팅 활용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 공급망 평가보고서에는 3D 프린팅을 미군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까지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국방부는 3D 프린팅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국가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해 1월 5가지의 적층제조 전략을 발표했고, 지난해 6월에는 3D 프린팅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건물 짓는 현장이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인부는 보이지 않고, 기존 건축 현장에서 잔뜩 쌓아놓던 온갖 종류의 자재도 보이지 않는다. 그라인더로 철근 자르는 소리, 인부들의 합 맞추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큰 기계에 달린 노즐이 시멘트를 뿜으며 자로 잰 듯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한층 한층 벽이 쌓아 올려지고 어느새 뚝딱, 건물이 완성됐다.최근 몇 년 사이 차세대 기술로 조명받으며 급격히 부상한 3D 프린터로 건물을 제조하는 현장이다. 노즐에서 재료를 뿜어 층층이 쌓아 올리는 이러한 방식을 ‘적층제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기관을 비롯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 전반에 대한 감사와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특수기관이다.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의 집행기구인 만큼, 감사 대상이 되는 금융사에는 늘 '갑'이 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그런데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등 금융권에서 연달아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이런 금감원이 오히려 감사 대상 명단에 오르게 됐다. 특히 우리은행 건의 경우 횡령 기간 금감원이 11번이나 검사했으나 관련 정황을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감원의 상시 감시